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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寫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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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c_ssmop 작성일15-06-20 20:26 조회2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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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이란 불경(佛經)을 서사(書寫)한 것, 곧 불교경문을 그대로 손수 옮겨 써 마련한 경책을 말한다. 이는 단순한 사본(寫本)의 개념을 넘어서 종교적인 신앙과 찬탄, 장엄이 예술적으로 승화된 공양, 공덕의 결정체이다. 때문에 한 글자 한 글자를 쓰는 경문과, 변상도(變相圖)를 그리는데 바친 범상치 않은 그 정성을 우리는 남아오는 사경을 통해 바로 알 수 있다.
곧, 우리나라의 사경은 이미 신라때부터 엄숙, 장엄한 의식 속에서 청정한 마음과 몸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사성(寫成)하였다. 사경의 종이를 마련하기 위한 닥나무뿌리에다 향수(香水)를 뿌려가며 가꾸었고, 사경소(寫經所)에 나갈 때는 의관을 정결히 하고 가는 길에다 향수를 뿌리면서 한 법사(法師)는 향로를 받들고, 한 법사가 범패(梵唄)를 부르는 인도 아래 필사(筆師)들은 향화(香花)를 받들고 염불하면서 사경소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는 삼귀의(三歸依)를 세 번 부르고 세 번 정례(頂禮)하면서 불,보살에 경전 등을 공양한 다음 마침내 자리에 나아가 사경하는 것이었다. 남아오는 사경이 이토록 깊은 신앙 속에서 발현된 정신적 소산물임을 먼저 깨달아야 비로소 그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게 된다.